서울시 침수예방 대책마련 분주…올 여름은 OK?

서울시가 '큰 비에도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목표로 침수예방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 30일 사당역과 광화문 등 침수취약지역을 방문해 수해안전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오전 9시 재난현장지휘버스를 타고 사당 지역으로 이동해 물막이 시설 작동을 시연했다. 사당역 일대는 폭우 시 우면산과 관악산 등의 빗물이 일시에 몰려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박 시장은 이후 사당환승센터 임시저류조를 방문해 부지에 조성 중인 4.5만톤 규모 저류조 공사현장을 둘러본 후 사당천 하수관거에 직접 들어가 현장을 살펴봤다.
◇대표적 침수 취약지역 '사당역 일대'…자동 도로 물막이판 최초 설치
시는 지하주택이 밀집해 대표적 침수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사당역 일대에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최초로 설치했다.
깊이 9m의 대형 빗물저류시설은 사당역 환승센터 부지(1만7000㎡)에 4.5만톤 규모로 조성됐다.
깊이 3.8m의 임시저류조는 강남순환 사당 IC 조성부지(7000㎡)에 1.5만톤 규모로 설치 중으로 6월 중 완공된다.
기존 이동식 물막이시설도 취약지역에 재배치된다.
지난해 8월 시간당 60㎜의 폭우로 물바다로 변했던 강남역 일대는 어떨까.
시는 강남역 일대에서 가장 저지대에 위치한 진흥아파트 사거리 인근에 차량 높이 만큼 차오르는 노면수를 처리하기 위한 1.5만톤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폭우시 가동한다.
용허리공원에 조성되는 빗물저류조는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지만, 그 전이라도 언제든 진흥아파트 빗물을 받을 수 있도록 공사를 서둘렀다. 시는 올해 우기에 빗물 저류조를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예술의 전당과 양재, 역삼, 논현지역 등 인근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반포천으로 흘러가기 전에 모두 모이는 강남역 일대는 복잡한 하수도 체계로 인해 시간당 40~50mm의 비가 내려도 배수지체 현상이 발생한다.
시는 전문가 숙의와 정밀조사를 거쳐 강남역 주변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유역분할 하수관거 설계를 검토 중이다.
◇2010년 광화문 물난리…'ㄷ'자형 관거 영향 최소화하고 이동식 홍수방지벽 설치
2010년 국지성 집중호우로 하수관을 역류한 빗물이 성인 무릎높이까지 차면서 도심교통을 마비시킨 광화문 일대에는 'ㄷ'자형 관거에 140m 길이의 하수관거를 추가로 매설하고, 지역 내 빗물받이를 개선한다.
경복궁역 주변에 하수관거 신설을 통한 유로 변경으로 'ㄷ'자형 관거의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30일 광화문에 들러 저류·침투시설과 침투형 빗물받이 설치를 점검했다. 광화문사거리와 경복궁역 주변에 도입된 이동식 물막이 시설도 직접 시연했다
광화문 일대에는 물순환 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빗물이 저장되기도 하고 땅속으로 흡수되기도 하는 저류·침투 시설과 건물 옥상공간에 일시적으로 빗물을 가두는 '블루루프'를 도입한다.
시설물이 감당하지 못할 폭우가 쏟아질 경우를 대비해 이동식 홍수방지벽을 설치, 도로의 빗물이 이면도로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광화문 네거리와 경복궁역 주변에는 이동식 홍수방지벽을 시범 도입한다. 이동식 홍수방지벽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시설로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져 운반 및 설치가 용이해 급박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월지역 국내 최초로 길이 3.6km, 직경 7.5m의 빗물저류배수시설 설치
시는 목동펌프장까지 이어진 간선 하수관거의 높낮이가 극도로 불량한 신월지역의 고질적인 침수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터널 길이3.6km, 유입관거 길이 1.1km, 직경 7.5m의 빗물저류배수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한다.
이는 전문가와 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빗물저류배수시설 이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시는 5월 중 착공해 2015년 말이면 공사가 완료돼 신월지역 지하주택 4700가구와 상가, 공장 1300개소가 침수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안전 통합상황실 운영…실시간 모니터링, SNS 활용
시청 안에 마련한 서울안전 통합상황실에선 ▲강우량, 하수관거 수위, 하천 비상대피 방송 상황의 실시간 모니터링 ▲주요지역에 설치된 CCTV와 이동식 촬영장치 ▲침수흔적도, 침수예측지도 등을 통해 재난대응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지대 지하주택과 상가, 공장 등 8754개소에 물막이판 등 소규모 침수방지시설 설치와 지하철역 등 집중점검 ▲산사태 취약지역 275개소에 대한 정비사업 마무리와 문자메시지 활용 등 전파체계 개선을 통해 저지대와 산사태 취약지역의 침수 위험에 대비한다.
시는 SNS 등 온라인 매체 활용과 시민이 참석하는 '수해대책특별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시민참여형 수방안전대책을 세워 신속하게 재난대응을 해 나갈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재난 예방에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기상특보 상황에서는 내 집 앞 빗물받이에 덮개가 있을 경우 제거하고, 침수취약가구의 경우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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