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악사고 3년간 2039건…9~11월 '28.9%' 빈번

실종 443건·실족 359건·질환 113건·추락 105건
소방 당국 "비상식량 등 준비 철저…위칫값 숙지"

산악사고 환자가 소방 당국에 의해 들것으로 이송되는 모습.(충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2/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에서 매년 600건 이상의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선해진 날씨로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발길도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단양군 어상천면 삼태산에서 산행하던 A 씨(61)가 산 정상에서 발을 헛디뎌 30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고관절 골절 등으로 크게 다친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46분쯤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대야산에서도 산행을 하던 B 씨가 발을 헛디뎌 다리가 부러져 헬기까지 동원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매년 가을 산행철만 되면 실종·실족 등 사고가 빈번하다. 최근 3년(2023~2025년) 충북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2039건이다.

이 가운데 9~11월 발생한 사고만 591건으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연도별 사고는 2023년 829건, 2024년 601건, 2025년 609건으로 매년 6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 유형은 길잃음(실종)이 4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 359건, 질환 113건, 추락 105건, 탈진·탈수 8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가을철은 일교차가 커지고 해가 짧아지는 만큼 산행 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혼자 산행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산행 전 기상 상황과 일몰 시각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방전에 대비한 보조배터리도 필수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정된 코스를 이탈하거나 무리한 코스를 선정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시 등산로에 있는 표지판 위칫값을 불러주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