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겪은 제천 소방·경찰·행정 '더 정교하고 치밀한 훈련'
제천 11개 기관, 화재 '긴급구조종합훈련' 마쳐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긴급 화재 발생, 긴급 화재 발생"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충북 제천 봉양읍 쿠팡풀필먼트서비스(유) 제천물류센터 물류창고 1구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쿠팡 자체 소방대가 초기 대응에 나섰고 제천소방서 인명구조·화재진압 팀 등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물류센터서 화재 발생을 가정해 열린 소방·경찰·행정 종합훈련 현장은 실제 상황처럼 긴박했다.
불은 물류창고 1구역에서 2구역으로 확대됐다. 소방서는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현장응급의료소 등을 운영했다. 화재 발생 25분 만에 제천시와 제천경찰서 등 11개 관계기관도 화재 현장으로 도착했다. 관계기관 등은 현장 통제와 사상자 응급처치, 이송 등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합동 대응에 나섰다. 화재로 건물 일부가 붕괴됐고 건물 내부에 고립된 직원 29명은 합동 대응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불은 1시간 30분 만에 모두 꺼졌다.
이번 대형 물류창고 긴급구조 종합훈련은 소방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또 관계기관과의 협조가 얼마나 신속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했다.
소방·경찰·행정 등 170여 명과 소방 등 장비 35대가 참여한 이번 훈련은 화재, 인명 고립, 건물 붕괴, 사상자 발생 등 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소방뿐만 아니라 참여기관은 초기 대응부터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인명구조, 화재진압, 응급처치, 이송 등 단계별 대응 절차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제천지역 소방과 경찰·행정 기관은 이번 훈련이 남다르다.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사고로 훈련은 더 정교해졌고, 기관 협조는 더 치밀해졌다는 게 소방서의 평가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긴급구조종합훈련은 지난 아픔을 기억하면서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교하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오권택 제천소방서장은 "각 기관이 이번 훈련에서 익힌 대응 절차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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