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날개 다는 혁신도시…기업도시는 '찬밥 신세'
기업도시 지자체 "혁신도시만 지원 형평성 어긋나"
전문가 "2차 공공기관 이전 기업도시까지 넓혀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 배치를 기존 혁신도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기업도시에도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이전 필요성을 검토해 올해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
공공기관은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집적 배치하고 지역 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 방침대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진다면 기존 혁신도시들과 비 혁신도시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기업도시를 가진 자치단체들은 혁신도시나 기업도시나 정부 주도로 만든 신도시인데 혁신도시만 계속 지원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05년 혁신도시 10곳과 기업도시 6곳을 선정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기업도시는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균형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다.
정부는 수도권에 있던 공공기관 153곳을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분산 배치했다. 2025년 12월 기준 전국 혁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23만 4684명으로 혁신도시 입주 기업도 4000여 곳에 달한다.
하지만 기업도시는 무주·무안은 아예 개발구역이 지정 해제됐고, 충주, 원주, 태안, 영암·해남 등 4개 지역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모두 가진 도시로 전체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태안기업도시는 인구가 1만 7000여 명에 불과하고, 영암·해남기업도시는 아직 도시 조성이 진행 중이다.
충주기업도시는 인근 첨단·메가폴리스 산단을 묶어서 서충주 신도시로 불리고 있다. 서충주신도시 전체 인구는 3만여 명이고, 기업도시 인구는 1만 2000명 정도다.
역설적으로 충북혁신도시 기업체 수는 216곳을 넘어섰지만, 충주기업도시 기업체 수는 달랑 24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도시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지역사회의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태성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전문위원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1차 이전의 단순한 연장이 되어선 안 된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지도를 기업도시까지 넓힌다면 새로운 국가균형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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