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유소·마트 들어선데"…영동 용산면 영세상인들 술렁
영동농협, 65억원 들여 용산지점 종합청사 신축 추진
면소재지 상인들 매출 감소 우려…인근 주유소 폐업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용산면 소상공인들이 상권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술렁이고 있다.
영동농협이 용산면내에 주유소와 하나로마트 등을 갖춘 용산지점종합청사 신축을 추진하면서다.
1일 영동농협과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비 65억 원(설계가)을 들여 용산면에 전체면적 3300㎡, 건축면적 759㎡(2층) 규모의 영동농협 용산지점종합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2월 준공 목표로 하는 청사는 셀프주유소, 하나로마트, 금융점포, 운영사무실, 주차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용산면 소재지 소상공인들은 향후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A 씨는 지난 7월 용산면에서 36년간 운영했던 주유소 문을 닫았다. 농협이 자신이 운영하던 주유소에서 50m 남짓 거리에 셀프주유소 운영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후 내린 판단이다.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업계에서 거대 공룡으로 분류되는 농협과 가격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폐업을 결정했다"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직원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산면에서 20년째 음식점을 하는 B 씨는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기존 소상공인들은 설 땅이 좁아질 수밖에 없어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협 측이 이윤 창출에 급급하지 말고 지역 소상인들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 마련에도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농협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요구로 계획을 세우고 대의원들의 승인을 받아 올해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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