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지나는데 단양군의원 아무도 몰랐다
한전 '154kV 왕암~영월 CC' 송전선로 추진…주민 반발
단양군, 7월 말 '사업 설명회'…9월 군의회 첫 업무보고
- 손도언 기자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단양의 일부 지역이 한국전력의 '154kV 제천 왕암~영월 CC' 송전선로 구축 사업 노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민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단양군은 1일 오후 1시쯤 군의회에서 '단양 경유, 송전선로 구축 노선'과 관련해 업무 보고를 한다고 밝혔다. 한전과 송전선로 관련 설명회 이후 한 달만의 첫 정식 업무 보고다.
군에 따르면 한전은 '154kV 왕암~영월 CC' 구간에 송전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양군 매포읍과 영춘면, 어상천면 3개 면과 22개 리가 송전선로 구축 사업 경과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한전이 '단양 경유' 안을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구성과 한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주민은 "청정지역인 단양군에 송전선로가 들어설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아설 것"이라며 "군의회도 이 사업에 무게감을 느끼고 적극 대응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단양군의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군은 한 달 전인 지난 7월 30일 단양군 평생학습관 지하 세미나실에서 한전과 함께 '154kV 왕암~영월 CC 송전선로 건설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3개면 이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군의원들은 송전선로 설명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군의원들은 최근에 경과지 이장 등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뒤 그제야 관련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길 군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8월 말쯤)에 '송전선로 구축 사업'을 알게 됐다"며 "사업 설명회(지난 7월 30일)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설명회 이후 주민들이 최근에 얘기해 주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1일) 집행부로부터 관련 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갖는데, 지역이 경유지로 포함된 건지 등을 꼼꼼히 따져 물을 것"이라며 "집행부 의견과 자료 등을 취합한 뒤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제천과 단양, 영월을 지나지만 단양군의 어느 지역을 지날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지난 7월 30일 송전선로와 관련해 사업설명회를 했고, 오늘(1일) 군의회에 처음으로 보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