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직지상에 팔레스타인 연구자들…'전쟁 속 고문헌 보존'

가자지구 활동 고문헌 연구자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 아닌 알아마씨

폭격으로 파괴된 그레이트 오마리 모스크에서 찾아낸 희귀 필사본.(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가 '2026년 11회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자'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고문헌 연구자 '압둘 라티프 아부 하쉼'(Abdul Latif Abu Hashim) 박사와 보존처리사 '아닌 알아마씨'(Haneen Al-Amassi)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유네스코 직지상 후보자 추천 공모에는 58건이 공식 접수됐다. 개인에게 수여하는 직지상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수상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고문헌을 보존·복원하고 이를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활동에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당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기록물을 수습하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희귀 고문헌 258점을 보호했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2001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뒤 유네스코에서 2004년 4월 직지상을 제정했다.

대한민국 정부를 통해 청주시가 후원하는 기록유산 분야 유일한 국제상이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상금이 기존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증액됐다.

시상식은 '직지의 날'인 오는 4일 '2026 직지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역대 수상자는 △1회(2005년) 체코국립도서관 △2회(2007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 △3회(2009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4회(2011년) 호주 국가기록원 △5회(2013년) 멕시코 기록보관소 아다비 △6회(2016년) 중남미 이베르 아카이브 △7회(2018년) 말리 사바마-디 △8회(2020년) 캄보디아 뚜얼슬렝대학살박물관 △9회(2022년) 이집트 카이로미국대학교 도서관 △10회(2024년)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이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