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놀라고 안타까워" 청주 아파트 흉기 사건에 주민 '충격'

경찰, 경비실서 CCTV 확보…사건 전후 동선 확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남아있는 혈흔. 2026.8.31/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가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놀랐고 안타깝습니다.

31일 오후 5시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사건 발생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파트 내부에서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사건이 발생한 같은 동 입주자 A 씨(50대·여)는 "집에 있었는데 분주해서 밖을 보니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다"며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니 가정사로 인해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옆 동에 사는 B 씨(40대)는 "아이 학원에 책가방을 갖다주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경찰이 와있어서 알게 됐다"며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사건이 일어나서 다행이지 애들이라도 봤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계자들이 엘리베이터 내 혈흔을 모두 닦아냈지만 미처 닦아내지 못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현장을 오가는 경찰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경비실 내부에서 아파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며 확보하고 있었다. 사건 전후를 중점적으로 아파트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경비실과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뒤늦게 소식을 접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문의 전화로 전화벨이 끊이지 않았다. 한 직원은 "방금까지 이것저것 정리하고 와서 많이 지쳤다"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7분쯤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 C 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후 2시 7분쯤 C 씨의 집에서 그의 아버지 D 씨(60대)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집에서 다툰 뒤 D 씨가 엘리베이터로 달아나는 C 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공동현관. 2026.8.31/뉴스1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