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희생했는데 보훈수당은 '천차만별'…충북 17만원 차이
괴산 월 29만원·청주 12만원…연간 204만원 격차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이 충북 시·군별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한 이들에 대한 예우가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충북 지역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명예수당 지급 대상은 215명이다.
독립유공자는 일제의 국권 침탈에 항거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로 구분한다.
정부로부터 건국훈장·건국포장·대통령 표창 등을 받은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는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도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유족에게 월 5만 원과 연간 1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각 시·군도 자체적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금액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독립유공자 유족 수당은 괴산이 29만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음성·옥천 25만 원, 영동·진천·단양 23만 원, 충주·제천·보은·증평 20만 원, 청주 12만 원 순이다.
독립유공자 유족 지급 대상자가 가장 많은 청주와 괴산을 비교하면 월 17만 원 차이가 난다. 1년간 204만 원 차이다.
독립유공자 유족 수당뿐만 아니라 다른 보훈명예수당 역시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도의 보훈명예수당 지원 대상은 모두 7972명이다. 대상별로는 참전유공자 5600명, 특수임무유공자 49명, 독립유공자유족 215명, 전몰군경 유족 1070명, 순직군경 유족 464명, 공상군경 574명 등이다.
이 중 특수임무유공자 수당은 시·군에 따라 지급 여부부터 다르다. 괴산은 21만 원을 지급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지만, 제천·영동·증평·단양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참전유공자 수당 역시 최대 34만 원과 최저 16만 원으로 18만 원의 격차가 났다. 직무수행 중 다친 군인·경찰·소방공무원인 공상군경의 경우 지역별 최대 20만 원 차이가 발생했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지역에 따른 지원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의 한 독립유공자 유족은 "청주시는 (다른 지역과) 차이가 많이 난다"며 "모든 유공자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점에서 유족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복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나이가 많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선대의 노력을 잊지 않고, 그분들의 공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지역에 따른 지원 격차가 줄어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이 지금은 70~80대에 이르렀고, 일하다가 다치거나 아픈 분들도 많다"며 "시에서 재정 형편 때문에 어려운 것은 알지만, 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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