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보은 지역서 활동한 '속리산보승회' 재조명

1926년 10월 창립 해방 직전까지 왕성한 활동
속리산 경승 유지 보존·관람객 편의 도모 역할

속리산 개황 자료 표지(충북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일제강점기 때 충북 보은에서 속리산의 경승(景勝) 유지 보존 역할을 했던 지역사회단체가 재조명받고 있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충북연구원의 정기간행물인 '충북 이슈 & 트렌드'를 통해 속리산보승회(俗籬山保勝會)에 대한 창립 배경과 활동 등을 소개했다.

1926년 9월 18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속리산보승회는 당시 김옥현 보은군수와 법주사 유호 주지, 보은지역 유지 몇몇이 발기해 만든 단체로 기록돼 있다.

매일신보 속리산보승회 창립 보도 내용( 충북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옛 신문 자료를 토대로 할 때 이 단체의 창립 시기는 1926년 10월 29일이며, 해방 직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 단체 조직의 목적은 속리산의 경승을 유지 보존해 관람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에 두고 경승 선전 및 유람객의 안내에 관한 일, 경승 보존 및 장식에 관한 사항, 유람 도로 개간 수선 및 가로수 식재 보호에 관한 일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돼 있다.

이들 활동에 필요한 경비는 기부금과 회비로 충당하고 연간 단위로 구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935년 관련 자료를 보면, 속리산보승회 규칙은 총 9조 및 부칙으로 구성돼 있다. 이 규약은 1926년 10월 29일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돼 있어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이 자료에는 당시 속리산의 개황과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소개한 별도 자료와 함께 100여 년 전 속리산 법주사의 건물 배치도, 법주사 영역 근방의 명세(明細) 지도가 함께 첨부돼 있다.

정 명예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일제강점기 당시 현재 지역 차원에서 전개되는 지역 명승지 가꾸기 사업과 유사한 활동을 벌여왔던 지역사회단체 조직으로 봤다.

정 명예연구위원은 "선조들이 속리산 지역을 아끼고 보호하려 했던 자발적이고 조직공동체적인 실천 노력을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속리산 법주사 명세지도(충북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