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역사문화 핵심 '우암산성'서 고려 성벽과 4세기 무덤 발견

청주지역 고대부터 고려까지 중원역사문화 확인

청주 우암산성 발굴 조사 지역.(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는 우암산성 발굴 조사에서 고려시대 성벽과 4세기 무렵 무덤 등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당구, 청원구 걸쳐 있는 우암산성은 삼국시대와 후삼국시대 요충지인 청주를 지키기 위해 우암산 일원에 쌓은 산성으로 2015년 청주 향토 유적(제16호)으로 지정됐다. 현재 어느 시기에 축조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료가 없다.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신라·백제·가야·마한·고구려·중원 등 역사문화권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한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진행했다. 우암산성은 중원역사문화권 핵심 유적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청주시와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이 시굴·발굴 조사를 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685년 청주에 서원소경이 설치되고, 689년 서원경성이 축조됐다. 서원경성을 현재의 우암산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고려시대에는 청주에 나성(羅城)을 쌓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우암산성과 인근 당산토성이 나성과 관련된 성곽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암산성의 세 번째 내성 구간에서 흙을 겹겹이 다져 쌓은 고려시대 토축 성벽과 성벽 위를 따라 도는 길이 확인됐다. 고려시대 주거지와 구덩이 유구, 시기를 알 수 없는 채석장 등도 있었고 고려시대 기와·토기 조각과 조선시대 백자 조각 등도 출토됐다.

마한·한성백제 시기 추정 널무덤.(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4세기 무렵 마한·한성백제 시기 것으로 추정하는 널무덤(토광묘)도 확인했다. 청주 무심천 서쪽에서 처음 확인한 이 시기 무덤이 이번 조사로 다시 한번 발견되면서, 삼국시대 이전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 사람이 계속 살아온 역사적 연속성이 분명해졌다고 역사문화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로 7세기 말 처음 축조한 후 고려시대에 들어 산성 전체와 인근 당산토성까지 넓혀 하나의 나성 구조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에도 국가유산청에 사업을 신청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정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