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극한 더위 한풀 꺾여…23일간 지속됐던 옥천·영동 등 폭염특보 해제

당분간 30도 안팎 더위 지속
열탈진 등 온열질환 128명…닭·오리·돼지 4만683마리 폐사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충북을 달궜던 매서운 폭염이 한풀 꺾였다. 낮 최고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치솟았던 더위가 누그러지면서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와 열대야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1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시군에 최장 20일 넘게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전날 모두 해제됐다.

앞서 지난 3일 충북 제천의 낮 기온이 38.5도까지 오르며 올해 도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청주 37.6도, 영동·충주 37.3도, 옥천·단양·괴산 36.8도, 증평·음성 36.6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도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지역별 폭염특보 지속 일수는 옥천·영동 23일로 가장 길었고 보은 21일, 괴산·충주·제천·단양 20일, 진천·음성 ·증평 19일로 집계됐다. 청주는 동부 22일, 서부 21일 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특보 단계가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상향됐다가 주의보로 하향되는 등 변동은 있었지만, 무더위는 장기간 지속됐다.

열대야 주의보 역시 전날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올해 열대야가 관측된 날은 충주가 8월 3~5일 사흘, 청주는 7월 20~29일 열흘로 집계됐다.

열대야 주의보는 청주 서부에서 19일간 발효돼 도내에서 장기간 무더운 밤이 지속됐다. 청주 동부는 10일, 증평 9일, 옥천 8일, 충주·진천·음성 각 6일, 보은·괴산·영동·제천 각 4일, 단양 3일간 열대야 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절기상 입추 이틀 뒤인 지난 9일 도내 곳곳에 5~60㎜의 소나기가 내린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비가 내린 후 낮 최고기온이 3~4도가량 떨어지고 아침 최저기온도 5도가량 떨어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무더위가 누그러졌다.

전날 도내 주요 지점 낮 최고기온은 제천 32.4도, 충주 32도, 청주 31.6도, 괴산 31.2도, 진천 31.1도, 음성 31도, 단양 30.8도, 옥천 30.5도, 증평 30.4도, 영동 30.1도, 보은 28.8도 등을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18.7~24.2도까지 떨어졌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도 잇따랐다.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28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0명, 열경련 6명, 열실신 4명, 기타 4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괴산 15명, 제천 14명, 옥천 12명, 음성 11명, 충주 10명, 영동 10명, 진천 6명, 보은 4명, 단양 3명 등이다.

가축 피해도 이어져 닭 3만 8161마리, 오리 1595마리, 돼지 927마리 등 모두 4만68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