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보좌관 내정 경무관 '뇌물 전과에 업무방해' 전력까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재직 때 카페서 욕설 등 행패로 직위해제
신용한 지사 "관리·감독하며 성과로 보답하겠다" 정면돌파 의지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 대외협력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박병국 전 경무관이 뇌물 수수로 실형 복역한 것 외에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지낼 당시 업무방해 물의를 일으켜 직위 해제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업무방해 혐의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6일 김꽃임 충북도의원에 따르면 박 전 경무관은 2021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 재직 당시 경기도 한 카페에서 업주가 음료 배달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욕설 등 행패를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진흥원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박 전 상임이사를 직위 해제했다. 이후 그는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꽃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신 지사가 도민 여론과 각계 우려를 외면한 채 임용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도민의 뜻을 무시한 인사"라며 "인사권 남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외협력과 국비 확보를 이유로 이번 인사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박 내정자가 그동안 어떤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뇌물 수수 전력은 물론 업무방해로 직위 해제된 인사를 보좌관으로 발탁하려는 배경에 강한 의문이 든다"며 "신 지사는 임용 절차를 중단하고 채용 배경 설명과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 철회 요구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 지사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신 지사는 이날 창업특별도 종합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업무방해는) 알지 못했고 확인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의 도덕적 문제가 해결됐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분께서 이미 반성하며 살아왔고 앞으로 질타를 받으며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저 역시 관리·감독하면서 도덕적 하자가 있다면 가차 없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충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정도의 인맥과 능력, 열정을 확인했다"며 "과거는 반성하고 미래에 있어서는 성과로 보답해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경무관은 2012년 기업인에게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년 6개월 복역 이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를 지내며 지역화폐 업무를 맡았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공직 윤리와 도정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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