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뇌물 전과 보좌관 임용 강행 의지…"대외협력 역량 필요"
"부채와 세입 여건 악화로 현안 추진 어려워"
지역사회 "공직 윤리·도정 신뢰 훼손" 비판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뇌물 수수로 실형을 산 전직 경찰관을 2급 상당의 대외협력보좌관으로 임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는 5일 입장문을 내 "대외협력보좌관 임용 검토와 관련한 도민 여러분의 비판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도는 "다만 민선 8기에서 이어받은 부채와 세입 여건 악화로 현안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예산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 등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대외협력 역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비 확보는 충북의 논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협력을 끌어낼 경험과 네트워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따라서 과거 전력에 대한 엄정한 검증과 함께 중앙행정 경험, 협상 능력과 실질적 도정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용 대상자에 대한 최종적 판단은 개인적 친분이나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충북 재정난을 타개하고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사인지를 기준으로 평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외협력보좌관으로 거론되는 박병국 전 경무관(경찰대 1기)은 2012년 기업인에게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년 6개월 복역 이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를 지내며 지역화폐 업무를 맡았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공직 윤리와 도정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대한 부패 범죄로 실형이 확정된 인사를 충북도의 얼굴이 되는 자리에 임명하는 것은 도민의 상식과 공직사회의 기본 윤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지역 시민단체들도 성명을 내 "공직부패 전력이 있는 인사를 고위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인사 원칙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인사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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