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위주서 '군민 일상 변화'로 전환
기부자의 마음, 교육·문화·복지 등 주민 체감 사업 연결
'얼마나 모았는가' 넘어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가'에 집중
-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시행 4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를 '모금' 위주에서 '군민 일상 변화'로 전환하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얼마나 모았는가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기부금이 지역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교육·문화·복지·안전 분야 주민 체감 사업으로 연결하는 게 군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다.
변화는 아이들의 음악교육으로 시작됐다. 군의 첫 지정기부사업인 '아동의 꿈을 연주하는 하모니'가 취약계층 아동에게 음악교육과 오케스트라 활동, 공연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 환경에도 기부의 온기가 닿았다. 군은 '팡팡 장난감도서관 장난감 교체 지원사업'으로 이용 빈도가 높아 낡거나 파손된 장난감을 교체했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진천군립교향악단의 '소소한 음악회'가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과 기업 근로자를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체 공연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연계해 근로자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지역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문화와 나눔의 상생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또 다른 기부금 사업인 '중소기업 산업안전 재해예방 지원사업'은 계절별 산업재해 예방교육과 안전 문화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은둔형 청소년에게 명절과 기념일 등에 도시락을 전달하는 '집밥(밖) 한걸음' 사업은 청소년의 안부를 확인하고 세상과 소통할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김경완 군 행정지원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진정한 성과는 모금액이 아니라 기부금이 군민의 삶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변화시키느냐"라며 "기부자는 보람을 느끼고 군민은 일상의 변화를 체감하는 선순환형 고향사랑기부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천군의 2023년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모금액은 약 25억 원이고, 올해는 6월 말 현재 1억 5000만 원이다.
군은 이 기금으로 올해 '소소한 음악회' 등 10건의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진행 중이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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