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1순위'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 누가…이번주 수시 인사

생활자원센터 이전 땐 국고 손실 등 책임 소재 우려

청주시 임시청사.(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곧 단행할 충북 청주시 서기관 승진·전보 인사에서 누가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 총대를 멜 '환경관리본부장'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환경관리본부장 등 서기관(4급) 승진·전보 인사(8월 1일 자)를 이번 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시 인사는 상황에 따라 2명까지 예상되는 서기관 승진이 관심이지만, 최대 이슈는 궐위 상태에 있는 환경관리본부장이다.

시청 국장급 서기관들 사이에서 현재 생활자원회수센터 문제로 환경관리본부장 보직은 '기피 1순위'로 꼽힌다.

공사 중지 가처분과 행정소송, 건립 반대 집회 등 가뜩이나 골치가 아픈 상황에서 민선 9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의 휴암동 이전 제안이 나오면서 생활자원센터 사업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꼬여가는 형국이다.

환경관리본부장은 이 같은 난제를 풀어야 할 자리면서 책임도 져야 할 주체이기도 하다.

현재 이장섭 시장은 공유재산인 시외버스터미널 복합개발과 달리 생활자원센터에 대해서는 의사 표명이나 이렇다고 할 주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계속해서 이 사안에 침묵하면 후 순위인 환경관리본부장이 정책 결정을 해야 할 처지다. 인사권을 가진 시장 의중을 반영한 인수위 제안을 거부하거나 무시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총대를 멜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만약 본부장이 기존 현도면 일반산업단지 내 건립을 중단하고, 휴암동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로의 이전을 지시하면 담당 부서는 여기에 맞게 입안 절차에 들어간다.

이렇게 사업 중단과 이전을 결정하면 최소 80억 원의 매몰 비용과 171억 원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한다. 동시에 감사원 등 사정 기관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환경도 만들어진다.

국고 손실로 조사에 들어가면 어떠한 타당성을 근거로 누가 지시했느냐가 관건인데 그 꼭짓점은 시장이 아닌 환경관리본부장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위험 요인은 정년 2년 반을 남긴 직전 환경관리본부장이 명예퇴직을 택한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책임 소재에 묶일 수 있는 차기 환경관리본부장은 민선 8기부터 장기간 자리를 지켜온 상당구청장 또는 흥덕구청장 중 한 명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번 수시 인사에 이들의 자리 이동은 불가피해 둘 중 한 명이 보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정기 인사 후 얼마 되지 않았고, 잔여 임기 등을 따지면 구청장 2명 외 나머지 서기관들의 자리 이동 가능성은 낮다"라며 "신규 승진자보다는 이들 구청장 중에서 환경관리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