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사막화+기본소득 해소…옥천자활센터 이동장터 "좋아유"
향수이동장터사업단 꾸려 9개 마을 대상 농촌형 장터 운영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농촌형 이동장터가 오지마을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옥천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1일부터 향수이동장터사업단을 꾸려 동이면·군서면·군북면의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동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수이동장터사업단은 자활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비(3000만 원)를 지원해 추진 중이다.
1톤 트럭으로 하루에 많게는 4곳, 적게는 2곳을 다니며 식료품과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면, 식용유, 고추장, 된장, 설탕, 세탁비누, 휴지 등 일상에 필요한 상품을 가판대에 진열해서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은 대부분 70~80대 고령층이다. 이동장터가 도착하면 이장의 마을 방송에 맞춰 삼삼오오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다.
군북면 보오리에서 열린 첫 장터에 나온 김모 씨(86·여·군북면)는 "예전에는 만물상이 우리 마을에 왔었는데, 옛날 생각난다"며 커다란 봉지에 담긴 부침가루를 기본소득으로 구입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결제도 가능해 오지마을 면민의 기본소득 사용에도 보탬을 주고 있다. 오지마을 식품 사막화와 기본소득 사용처 확대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강호신 옥천지역자활센터장은 "다음 달부터 지역 내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이동장터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장터가 열리는 날에 국악 공연, 자원봉사 등 이벤트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규철 군수는 "지난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에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할이 컸다"며 "기본소득 안착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옥천군과 청산농협은 지난달부터 '찾아가는 행복슈퍼'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슈퍼는 3.5톤 특장차량을 활용해 안남·안내·청성·청산면 63개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주 5일(월~금, 공휴일 제외) 운행한다. 마을별로 2주에 한 번씩 순회한다. 채소·과일·육류·어류 같은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식품 사막화는 두부나 우유 같은 신선 식료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지역 현상을 말한다. 옥천군은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375개 마을 중 54.9%(206곳)가 거점 상권으로부터 800m 이상 떨어지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45%를 넘는 식품 사막화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jis49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