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철새도래지 채집 모기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처음 검출

"감염 철새 흡혈 모기,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할 수 있어"

일본뇌염바이러스 매개체인 빨간집모기.(자료사진)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 철새도래지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매개 모기는 매년 채집됐으나 바이러스가 직접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를 흡혈한 모기는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대구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렸을 때 발생한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발작, 경련,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른다.

연구원 관계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향후 모기 감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 물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 수칙은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거나 모기 기피제 사용, 가정 방충망 정비, 고인 물 제거, 예방 접종 등이 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