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억 현도면 주민 사업비…생활자원센터 무산 땐 '불투명'

인수위, 주민 협의 도출로 최소 50억~최대 100억 소요 분석

휴암 생활자원회수센터 주차장 부지 설치 개념도.(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 사업이 '현도면'에서 '휴암동'으로 이전을 추진하면 현도 주민을 위해 검토한 최대 100억 원의 지원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0일 '청주시 생활자원회수센터 종합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광역소각시설과 재활용선별센터를 가동하는 흥덕구 휴암동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9만 5448㎡)로의 이전 건립을 제안했다.

현도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의 주도로 반대 여론이 조성되자 이를 의식해 공정률 15%를 기록한 현도산단 내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백지화하는 제안이다.

이장섭 시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현재까지 투입한 공사·설계·자재비 등 56억 원, 시공사에 물어줄 배상액 24억 원 등 80억 원을 날리고, 171억 원의 추가 공사비도 들어간다.

이는 인수위에서 산정한 최소 비용으로 사업 담당 부서에서 추산한 예상액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적, 시간적 허비뿐만 아니라 사업 부지를 변경하면 현도면 주민들에게 돌아갈 혜택도 장담할 수 없다.

인수위는 검토서에서 현도면 주민 협의 도출을 위한 주민숙원사업비 8억여 원과 이외 최소 5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주민에게 직접 지급하는 지원금은 아니지만 현도 하이패스 IC 개설, 다목적 복지관 또는 체육관 건립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도 건립이 무산되면 잠정적으로 최대 100억 원까지 예상한 이 주민 지원 사업비는 불투명하다.

대신 이 사업비는 휴암동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주민지원협의체'와의 협상에 동원할 수 있다. 협의체는 "주민지원기금 원상복구라는 선결 과제를 이행하지 않고서는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은 절대 불가"라고 맞서고 있다.

인수위가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대상지로 제안한 휴암동 폐기물처리시설 주변 주민들은 관련 법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다. 하지만 부정 수급 문제로 2024년 주민지원기금을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의 10%에서 5%로 줄였다.

갈등 최소화를 위해 현도면에 검토한 주민 지원 사업비를 휴암동으로 돌려 주민지원기금을 상향하거나 가구당 지원 규모와 범위를 일부 확대하는 쪽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직 인수위 제안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없다"라며 "사업 추진과 관련해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는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했다.

흥덕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와 강서1동 주민들은 지난 21일 "매몰 비용 발생, 국비 반납, 향후 국가 공모 사업과 국·도비 확보 불이익 등 사회적 비용을 키우고 새로운 지역 갈등이 발생한다"며 현도면 원안 추진을 요구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