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소각시설 주민협의체 "지원기금 회복 없으면 재활용센터 불가"

"주민지원기금 원상 회복 후 선별센터 건립 협의"

(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주민지원협의체'는 21일 "주민지원기금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 휴암동 건립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지원협의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 "이장섭 시장은 후보 시절 휴암동 현장을 찾아 주민지원기금 문제의 우선 해결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쓰레기 처리시설을 휴암동에 들이밀려 하고 있다"라며 "기존 피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부담을 얹으려는 이 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전날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흥덕구 휴암동을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최적지로 발표했다. 휴암동은 청주시에서 청주권광역소각시설 1·2호기를 가동하고, 같은 용지에서 하루 50톤 처리 용량의 재활용선별센터도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용지다.

이 폐기물처리시설 주변 주민들에게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지출 증빙자료를 중복으로 제출해 지원금을 여러 차례 수급하거나 허위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는 수법으로 지원금을 타갔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시의회에서는 2024년 4월 이 같은 이유로 주민지원 기금 재원인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의 10%를 5%로 줄였고 가구당 지원 규모와 범위를 축소하기도 했다.

협의체는 "소각장 주민지원협약 원상복구라는 선결 과제를 그대로 둔 채 재활용선별센터 입지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휴암동 주민들의 존엄과 그동안의 고통을 다시 한번 뭉개는 행위"라며 "선후관계가 바로잡히기 전까지 어떠한 형태로도 재활용선별센터 후보지로 논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각장 주민지원협약을 2016년 원안대로 즉시 복구하고, 소각장 주민지원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협의체와의 공식 협의 창구를 즉시 개설하라"고 요구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