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년 앞 충청 U대회 조직위 지도부 동반 사퇴 ′술렁′
강창희 위원장·이창섭 부위원장 20일 사직서 제출
이 부위원장 "6월부터 고민…어제 직원들과 작별 인사"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27 충청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개막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조직위원회 지도부가 동시에 사의를 표명해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이창섭 대회 조직위 부위원장은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강창희 조직위원장과 함께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어제 퇴근 시간에 (조직위)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고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위원장과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며 "집권당 코드에 맞는 인사가 새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2024년 3월 취임해 올해 3월 법정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 직무를 수행해 왔다.
이 부위원장도 2023년 3월 취임해 3년 넘게 조직 운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 모두 2022년 지방선거 이후 공동 개최 도시 단체장의 암묵적 지원으로 취임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었다.
그러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4개 도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후 조직위 수뇌부 교체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당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필수적인 정부의 예산 지원도 지지부진했고, 공동 개최 도시인 대전·세종·충남·충북도 역시 조직위의 운영비 280억 원 추가 지원 요청에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장·부위원장이 동반 사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하루아침에 수뇌부를 떠나보낸 조직위는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 조직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한 건 맞다"며 "이정우 사무총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직 분위기도 곧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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