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청주시장 매몰·손배 80억 판단은…자원회수센터 이전 제안

인수위 '현도면→휴암동' 이전·추진 최종 대안 제시
매몰비용 56억·손해배상 24억·추가비용 171억 예상

( 청주시장직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이장섭 충북 청주시장이 임기 시작부터 80억 원을 날리고, 171억 원을 더 들여 생활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센터)를 '현도면'에서 '휴암동'으로 이전·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0일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청주시 생활자원회수센터 종합검토 결과' 최종 발표회를 하면서 7개 부문 30개 지표를 활용한 정성적 평가로 흥덕구 '휴암동'을 최적지로 발표했다.

휴암동은 청주시에서 청주권광역소각시설 1·2호기를 가동하고, 같은 용지에서 하루 50톤 처리 용량의 재활용선별센터도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용지다.

인수위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현재 현도면일반산업단지 공사를 중단하고, 이곳 휴암동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9만 5448㎡)에 생활자원회수센터를 새로 짓자고 제안한 것이다.

인수위에서 산정한 휴암동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비용은 총 542억 원이다. 세부적으로 송전탑 이설 31억 원, 지하 주차장 및 토목 공정 112억 원, 건축공정 311억 원, 설계비 23억 원 등이다. 기존 현도면에 추진했던 사업비(371억 원)보다 171억 원 더 필요하다.

현재까지 투입한 공사·설계·자재비 등 56억 원도 그대로 날리게 된다. 여기에 공사 중단에 따른 시공사에 물어줄 배상액 24억 원도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이장섭 시장은 임시 시작부터 80억 원의 예산 낭비와 171억 원의 추가 공사비 부담을 떠안게 된다.

용지 확보도 문제다. 처음부터 휴암동은 하루 110톤 처리 용량의 선별 시설을 건립하기에는 부지가 협소했다.

인수위는 건폐율 확보를 위해 인근 근린공원(1만 8000㎡)을 폐기물처리시설로 편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 재활용선별센터(2305㎡)와 대형폐기물 창고(684㎡) 철거를 통해서도 확보할 수 있다고 했으나 공사 중에도 기존 센터 가동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혀 주변 녹지를 없애 사업 용지를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렇게 했을 때 환경단체에서 녹지 훼손을 묵인할지는 미지수다.

현도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주민 반대에 부딪힐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광역소각장 인근 주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축소로 주민들이 소각장 봉쇄, 지원금 수령 거부, 소송 등으로 시와 맞서는 상황에서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장소를 옮겨도 여러 가지 부작용과 단점이 있는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에 이장섭 시장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담당 부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 판단만 나왔고 아직 최종 지시 사항은 없다"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지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현도비상대책위원회와 현도산단 입주기업체협의회(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는 "대형 주류 생산 시설 인근에 폐기물 선별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지역 산업 경쟁력과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