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열대야 '잠 못 이룬 밤'…낮엔 대부분 폭염특보, 최고 37도

일부 지역엔 소나기…그친 뒤 다시 무더위
포항·경산엔 사상 처음 폭염 중대경보 발령

열대야에 청계천 찾은 시민 자료사진ⓒ 뉴스1

(전국종합=뉴스1) 김용빈 기자 = 낮 동안 달궈진 열기가 해가 떨어진 뒤에도 식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전국 시도 곳곳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제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 전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점별로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측정된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8.9도, 서귀포 27.2도, 고산 26.5도, 성산 26.4도다.

열대야 일수로 보면 제주·서귀포는 5일째, 고산은 3일째, 성산은 1일째다.

포항에서는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울릉도와 대구, 경산, 부산, 서이말(거제), 욕지도(통영), 북창원, 마산회원(창원), 김해의 밤 기온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전라권에서도 열대야가 이어졌다. 전남은 광주·영암 학산 등 해안권을 중심으로, 전북은 고창과 완주 등 6개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에서는 양양공항과 강릉, 삼척, 속초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충북에서는 청주에서 올해 두 번째, 충남에서는 보령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낮에는 전국적으로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며 찜통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소나기가 내리는 일부 지역의 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포항과 경산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는 폭염특보 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만에 처음 신설된 최상위 단계의 폭염 특보다.

(취재= 오미란, 이재춘, 강미영, 서충섭, 임충식, 이종재, 김낙희 기자)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