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고장 충주…신품종 '찰옥5호' 대학찰옥수수 넘어설까

충주 대학찰옥수수 종자 공급 5배 이상 줄어
찰옥5호 대체 품종 부상…"농가 선택 주목"

충주찰옥수수(자료사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시험 재배 중인 옥수수 신품종 찰옥 5호가 대학찰옥수수의 아성을 넘어설지 관심이다.

12일 충주시에 따르면 1~2년 전부터 대학찰옥수수 종자 수급이 어려워 대학찰옥수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충주지역에 옥수수 종자를 공급하던 수안보농협에 따르면 종자 수급이 원활할 때는 1년에 1600봉(4500입)을 받았는데, 올해는 300봉에 그쳤다.

대학찰옥수수 종자를 개발한 최봉호 충남대 명예교수가 2025년 5월 별세한 뒤 자녀가 미국에서 종자를 생산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전에는 종자 판매권을 가진 농우바이오란 업체가 전국에 종자를 공급했지만, 이제는 지역농협에서 미국에서 생산한 종자를 직접 수입해야 한다. 현지서 우량종자를 선별하다 보니 생산량도 줄었다.

대학찰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옥수수계의 명품으로 통한다. 대학에서 개발했다고 해서 이름도 대학찰옥수수다.

그동안 대학찰옥수수는 故 최 교수의 고향인 괴산군 장연면과 인접한 충주 수안보면에서 주로 생산했다. 그런데 충주는 종자 부족으로 대학찰옥수수 주생산지에서 빠질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는 대학찰옥수수 대안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찰옥5호를 시범재배 중이다. 이 품종은 이상기후에 강하고 끝달림률(알이 꽉 차는 비율)이 98%에 달한다. 쫀득한 식감과 약 15브릭스에 이르는 높은 당도도 장점이다.

대학찰옥수수 종자는 현재 괴산 장연신협에서 수입하고 있다. 장연신협 관계자는 "물량이 한정적이라 괴산 농가에 우선 공급하고 남는 물량은 충주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찰옥5호도 대학찰옥수수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품종이 농가의 선택을 받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최근 한국맥도날드와 손잡고 충주 찰옥수수가 들어간 버거를 선보여 옥수수의 고장으로 전국에 알려졌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