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근 단양군수 "민선 8기는 '시루섬' 9기는 '못골' 신도시"
[취임 인터뷰] "관광 동선 새로 짜서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
북부권 소외론 "충청고속화도로가 단양까지 미연결 아쉬워"
- 손도언 기자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1972년 8월 19일 충북 단양지역 남한강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 속에서 시루섬 주민들은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민선 8기 당시, 이런 이야기를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꺼냈다. 그리고 시루섬은 희생정신의 상징이 됐다.
김 군수는 시루섬의 기적으로 밋밋한 단양을 '역동적이고 희망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감동의 서사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온기가 돌았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른바 시루섬의 기적으로 시즌1을 성공시킨 그가 재선 이후 어떤 '시즌2'로 단양의 이미지를 그려나갈지, 관심이다.
김 군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시즌 2는 단양의 이미지가 확 바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의 시즌2는 무엇일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까지 시작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단양의 미래 100년을 책임 있게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4년은 단양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4년은 뿌려놓은 씨앗을 꽃피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민선 9기 군정 비전과 목표.
▶민선 9기의 가장 큰 목표는 단양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실히 만드는 것이다. 단양이 단순히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넘어 문화와 경제, 관광과 생활이 함께 꽃피는 도시가 돼야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미래의 성장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못골 신도시 개발 등이다.
-못골 신도시 개발은 무엇인가.
▶못골 신도시는 단순한 택지개발이 아니라 주거와 상업, 관광 기능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여기에 공공용지 재창조와 복합행정타운 조성으로 행정, 문화, 복지 기능을 집약한 미래형 도시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다.
- 민선 8기 때 시루섬이 큰 관심을 받았다. 다음 대표 프로젝트는.
▶시루섬은 단순히 탐방교를 건너는 공간이 아니다. 그래서 '시루섬의 기적'을 주제로 한 스토리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양만의 역사와 감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키우겠다. 별곡 생태공원도 수상 공연장과 백사장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 사계절 공연과 축제,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특히 시루섬에 이어 지역경제 등과 군의 이미지를 바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스케치가 끝나면 공개한 뒤 조금씩 추진하겠다.
-민선 9기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은.
▶민선 9기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단양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그 핵심이 체류형 관광도시 완성과 못골 신도시 조성이다. 관광 동선이 중요한데, 동선을 새롭게 짜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결국 관광산업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관광 사업을 통해 더 오래 머무는 단양, 더 오래 살고 싶은 단양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공직자 '청렴'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가.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공직자의 기본이고, 군민 신뢰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행정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군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민선 8기부터 청렴을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청렴은 군수와 간부 공무원부터 먼저 실천하고 솔선수범해야 조직문화도 바뀔 수 있다. 앞으로도 부패 취약 분야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 북부권 소외론에 대한 생각은.
▶북부권은 그동안 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관광과 산업, 생활 여건 모두에서 성장의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천~영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북부권도 단양 발전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충청내륙 고속화도로가 단양까지 연결되지 못한 부분이다. 북부권도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단양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균형발전에 힘쓸 것이다.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단양 인구의 회복 가능성은.
▶인구 문제는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과제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데만 집중해서는 해답을 찾기 어렵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단양,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단양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 하나 때문이 아니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 등 삶의 여건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그래서 청년 희망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지원과 지역 가치 창출가 양성 등 청년 일자리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 그렇게 되면 인구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단양관광공사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관광공사는 단순히 관광시설을 관리하는 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자원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관표 사장 취임 이후 현장 중심 경영과 체류형 관광 확대, 관광자원 간 연계 강화 등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민선 9기는 군과 관광공사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늘 역사와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군수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 청렴하게, 열정적으로,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일하겠다.
k-55s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