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이 가장 중요한 목표"
[취임 인터뷰] "재정난 해결 냉정한 진단·과감한 혁신 필요"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추진…가장 큰 과제 자족기능 확충"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을 행정수도를 넘어선 '자족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조상호 신임 세종시장은 2일 "약속한 대로 쓸모 있는 머슴처럼 일하겠다"며 "정책 효능감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시장은 취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저를 선택한 건 강한 여당 시장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에 속도를 내라는 의미"라면서 "임기 중 이를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재정난 해결을 대해서는 "냉정한 진단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단기 처방이 아니라 세종의 미래를 지탱할 지속가능한 재정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고 단언했다.
조 시장은 당선 이후 '머슴'이라는 표현과 함께 '시민여상(視民如傷·내 몸의 상처를 돌보듯 시민의 삶을 살피라는 의미)'을 시정 철학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일문일답.
-4년 만에 지역권력 교체를 이뤄내고 취임했다. 그 의미와 앞으로의 각오는.
▶이번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요구한 시민의 선택이다. 시민들은 행정수도 완성과 경제 자족기능 확충에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강한 여당 시장을 선택했다. 시민의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약속한 대로 쓸모 있는 머슴처럼 일하겠다. 정책 효능감을 보여드리겠다.
-시 재정난이 심각하다. 해결할 방안은.
▶냉정한 진단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관례적 집행과 비효율은 과감히 덜어내고, 꼭 필요한 곳에는 책임 있게 투자하겠다. 단기 처방이 아니라 세종의 미래를 지탱할 지속가능한 재정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 시 재정난은 단층제 구조와 취득세 중심의 세입 구조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보통교부세 정률제 도입 등 재정특례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개발부담금 환수와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을 통해 자체 재원을 확대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안정적인 세입 기반을 구축하겠다.
-교부세 정률제 확보에 공을 들이는데.
▶정률제는 이미 제주도 모델이 있기 때문에 행정수도에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와 국회에) 좀 더 강하게 요구하려고 한다.
-행정경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세종시 출범 초기부터 행정수도 건설 과정에 참여했다.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보좌관, 이춘희 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정무부시장을 맡으며 행정과 정무를 모두 경험했다. 직업 관료와는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운영에 성과를 내겠다.
-세종보와 금강수목원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은.
▶자연성 회복이라는 큰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시민 이용과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세종보는 충분한 대안과 시민 공감대가 마련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강수목원은 민간 매각과 난개발에 반대한다. 산림치유와 문화, 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 생태공간으로 육성하겠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반대 메시지를 내고 있다. 만나 논의한 적 있나.
▶선거 뒤 3번 정도 만났다. 박 지사와는 국정기획위원으로 있을 때 마지막 날 운영위에 (금강수목원 관련해) 보고했는데 주선해 준 분이 당시 박수현 위원장이다. 수목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지만 세종시가 자구노력을 기울인다면 시비도 일정 부분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런 얘기가 좀 오고 갔었던 적이 있다. 지금 충남도 어렵고 우리는 더 어렵다.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어쨌든 공공성을 유지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행정수도 완성 구상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세종지방법원 설치 등은 성과를 냈지만 법적 지위 확정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를 명문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정당, 전국 시·도, 시민사회와 협력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겠다.
-세종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와 해법은.
▶가장 큰 과제는 경제 자족기능 확보다. 행정기능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수 없다. 스마트 국가산단, 집현동 테크밸리, 디지털미디어단지 등 3대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반도체·바이오·AI·콘텐츠 등 5대 전략산업을 육성해 기업과 일자리를 늘리겠다.
-민선 4기 시정 중 계승하거나 폐지할 정책은.
▶시장이 바뀌었다고 기존 사업을 모두 중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행정수도 기반 조성, 대중교통, 산업단지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 다만 재정 부담이 크고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이응패스도 검토 대상이다.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정책은.
▶행정수도 완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동시에 행정기능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갖춘 실용 경제도시를 만들겠다.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들이 세종에서 일하고 소비하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시정 운영의 원칙은 '시민여상(視民如傷)'이다. 시민의 어려움을 자신의 상전처럼 여기고 시정을 운영하겠다. 세종시는 시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기관인 만큼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보여주겠다. 많은 격려와 채찍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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