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청주 100조 투자 '전력·용수' 관건…"공급 여력 충분"

하이닉스 자체 열병합 발전소 전력 수급 병행
P&T7 연계 추가 7만 톤 용수공급 이미 계획 중

SK하이닉스 청주 M15./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에 SK그룹 100조 투자 호재가 터지면서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청주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약 100조 원을 투자해 낸드 신규 팹 건설과 생산 장비 도입 등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을 담당하는 첨단 패키징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현재 설계 중인 낸드플래시 제조 공정으로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아직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M17'로 통용되고 2027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투자에 걸맞게 막대한 전력·용수를 조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청주는 전력·용수면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력은 SK하이닉스에서 자체적으로 건립한 LNG 열병합 발전소 '스마트에너지센터'가 있다. 총 8000억 원을 들여 청주 M15 공장 옆에 2024년 발전소를 준공했다. 전기 585㎿, 열 15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하이닉스 청주 캠퍼스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은 대외비지만, 자체 발전소와 외부 산업용 전기를 병행 사용하는 현재 전력 수급 방식이면 신규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는 2024년 기준 하루 44만 6705톤 규모의 상수도 공급능력을 보유한 곳이다. 광역청주정수장과 M15·M15X를 연결하는 13.7㎞ 관정 공사를 끝내 하루 15만 9000톤을 공급할 능력을 갖췄다.

올해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첨단 패키징·테스트 P&T7에 용수 공급을 위한 관로 매설도 다음 달 착공한다. 기존 M15·M15X 용수 관로와 연계하는 작업으로 2027년 6월까지 2.4㎞를 구축해 하루 11만 톤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발표한 공장 신설에 대비한 용수 공급도 이미 계획돼 있다. M17에 필요한 용수량이 대략 7만 9000톤 알려졌고, 사업 확정이 이뤄지면 P&T7 관로와 연계해 용수 공급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청주 지역 산업 시설에 공급하는 용수는 대청댐을 취수원으로 한다. 대청댐 담수량은 14억 9000만 톤에 달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은 "청주는 산업기반이 원활히 가동할 수 있는 전력, 용수 공급 능력을 갖췄다"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안정적인 공장 가동으로 청주는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인 '하이닉스 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