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성사업 교육효과 검증 필요"
교육계 "교육적 성과나 참여 학생 역량 변화 자료 없어"
해외출국 적지않은 부담…또다른 교육기회 격차 우려도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성사업의 교육 효과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논란이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성사업에 대한 객관적 분석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주시의 사업 설명에는 글로벌 역량 강화, 국제적 시야 확대, 미래인재 육성 등의 표현이 반복된다. 그러나 '왜 해외여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 이유가 부족하다는 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국내 프로그램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교육적 성과나 해외연수에 참여한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학업 역량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지방재정이 한정된 상황에 올해까지 1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교육환경 개선이나 진로 교육, 학습지원 사업보다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충주시는 2024년 사업 성과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조길형 전 시장의 발간사를 수록했다. 일반적으로 성과보고서는 사업의 성과와 평가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자료다. 그런데 자치단체장의 발간사를 전면에 배치하면 사업 성과가 행정의 평가 대상이기보다 단체장의 대표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비칠 수 있다. 성과보고서는 학생들의 여행 후기가 메인 콘텐츠다.
학교별 자부담 차이에 따른 형평성도 논란이다. 충주시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학교별 여건과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지가 호주냐 일본이냐에 따라 어떤 학교는 추가 부담이 거의 없는 반면, 어떤 학교는 적지 않은 자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사실상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참여 만족도와 체감 혜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장소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해외라는 점에서 수요자인 학부모가 추가 부담을 온전히 감수해야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보편적 교육복지라는 사업 취지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교육 기회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시장이 이런 논란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성사업 예산은 2023년 21억 9100만 원, 2024년 22억 3600만 원, 2025년 27억 1100만 원, 2026년 27억 4100만 원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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