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던 '김영환표 사업' 검증대…신용한 인수위 실효성 따진다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다목적 돔구장 건설, 괴산 휴담뜰 등 검증
예산 방만 집행 논란 '채무 1조2000억'…강도 높은 구조조정 예고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이 민선 8기 주요 현안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 그동안 졸속 추진과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던 사업들이 검증대에 오르면서 그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충북지사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가 밀어붙였던 민선 8기 주요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해 지속 가능성을 따지겠다는 것이 신 당선인의 의지다.
점검 대상에는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과 다목적 돔구장 건설, 괴산 휴담뜰, 일하는 밥퍼 사업 등이 포함됐다. 검토 결과에 따라 일부 사업은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수위는 지난 18일 안전 문제 논란이 이어져 온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추진 현황과 안전성, 운영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상판 처짐 등 붕괴 우려로 2012년 사용이 중단된 교량에 정원과 산책로, 전망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안전성과 사업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신 당선인은 이 사업과 관련해 "취지는 좋지만 300억 원에 가까운 철거비를 놓쳤다"며 노후화로 인해 전액 국비 지원을 받아 철거할 기회를 놓친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현장 점검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사업에 대한 최종 평가를 내릴 방침이다.
김 지사의 대표 재선 공약인 다목적 돔구장 건설 사업 역시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 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오송역 인근에 국제 공인 규격을 갖춘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짓고 이와 연계해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구단을 창단하는 게 핵심이다.
반면 신 당선인은 K-팝 아레나 공연장과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스포츠콤플렉스를 병행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이 프로야구단 추가 창단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돔구장 건설 역시 건설비와 운영비가 만만치 않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사례로 꼽혔던 괴산 휴담뜰도 사실상 실패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영난 끝에 매각 절차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복 참여자가 대부분인 일하는 밥퍼 사업과 도청 본관을 리모델링한 그림책 정원도 보완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민선 8기가 이들 사업의 예산을 원칙 없고 방만하게 집행하면서 누적 채무가 1조 2000억 원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신 당선인은 취임 직후 재정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재정전략운영단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yr05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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