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물놀이장 7곳, 작년 특혜 의혹 연루 업체 또 수주

경찰수사 대상 선거 캠프 관련자 업체는 대표·상호 변경

청주시 도시공원 물놀이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경찰 수사 중인 충북 청주시 '꿀잼 사업'에 연루되거나 조사를 받은 업체가 공교롭게도 올해 도시공원 물놀이장 7곳의 운영·관리 대행 용역을 모두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에 따르면 내달 11일 개장하는 망골-장전-생명-각리 그린공원 물놀이장 4곳 운영관리 대행사로 S 업체가, 대농-문암-정중 그린공원 물놀이장 3곳은 E 업체가 선정됐다. 물놀이장 운영 사업비는 총 10억 6200만 원이다.

대행사 선정은 전국 단위로 모집한 예비 심사 위원 중 제안 업체에서 무작위로 10명을 뽑아 평가단을 구성해 여기서 정량(20점)·정성(40점)·가격(20점) 심사로 선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이다.

S 업체는 애초 A 씨가 대표로 있던 J 업체였는데 예비 심사 위원 모집 한 달 전인 지난 3월 대표자와 상호가 변경됐다. A 씨는 지난 8회 6·1지방선거에서 이범석 현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대표로 있던 J 업체는 지난해 시청 공원관리과와 오창읍, 오송읍, 농업기술센터에서 발주한 도심 물놀이장 8곳 중 3곳을 수주했다.

E 업체는 4곳을 맡았고, A 씨가 하청업체로 활동하면서 특정 업체가 독식하도록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물놀이장뿐만 아니라 푸드트럭 축제 등 청주시의 행사·축제도 수주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3일 시청 부서 2곳과 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업체-심사 위원 간 유착에 초점을 맞춰 A 씨와 심사위원 1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행정안전부는 감찰을 벌여 심사 위원 명단 등을 외부에 유출한 시청 담당 공무원 B 씨에 대해 중징계·수사 의뢰를 요구했고,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1월 정직 3개월 처분했다.

경찰은 공무원 B 씨에 대해서는 공무상비밀누설과 입찰방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