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살해범' 백승태…경조사비 빌려내고 어버이날에도 아들과 다퉈
경제적 궁핍 등 신변 비관으로 범행…구속기소
검찰 "우울증 약 복용, 대검에 정신감정 의뢰"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백승태(60)는 경제적 궁핍, 불안정한 가족관계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검은 5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백승태를 구속 기소했다.
백승태는 지난달 9일 오전 4시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백승태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결국 경찰은 그가 불상의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백승태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관련자 추가 조사를 통해 백승태가 경제적 궁핍과 가족관계 문제에서 비롯된 좌절감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백승태는 범행 전날이자 어버이날인 지난달 8일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 과정에서 크게 다퉜다.
또 같은 날 지인들에게 연락했지만 만나주지 않자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하는 등 신변을 비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백승태는 경조사비를 지인들에게 빌려서 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을 저질렀던 노래방 업주가 백승태의 비용을 대신 내주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주장하는 백승태의 상태가 심신미약이나 감경을 고려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해 대검에 정신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백승태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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