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소정당·무소속 46명 출마에 당선 1명…거대양당 벽 높았다
단양군의원 무소속 김영길 후보 유일 당선
중대선거구제 시범지역도 모두 민주·국힘 차지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거대 양당의 벽은 높았다. 충북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독점 구도를 깨겠다며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역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46명이다.
무소속 후보가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보당 7명, 조국혁신당 5명, 개혁신당과 정의당 각각 4명, 기본소득당과 노동당 각각 1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단양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한 김영길 무소속 후보가 유일했다.
다만 김 당선인도 애초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공천 방식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물이다. 순수 군소정당 후보의 의회 진입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군소정당은 선거 과정에서 연대를 구성해 양당 구도 견제와 정치 다양성 확대를 내세웠지만, 실제 표심을 끌어오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의회 입성 기회를 넓히기 위해 도입한 중대선거구제의 효과도 미미했다.
청주 흥덕구와 옥천군이 중대선거구제 시범지역으로 포함됐지만, 당선인은 모두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3~5명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소수 정당의 지방의회 진출과 다당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충북에서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양당 중심 구도를 흔들지는 못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다양성을 위해 군소정당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들이 거대 양당의 대안이 되고 표를 받을 만큼 지역에서 제 역할을 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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