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쓴 반전 드라마…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 '핫 스토리'

지지율 14% 뒤지다가 124표 차이로 역전
상대 후보 의혹 집중 조명…젊은 패기 주목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자료사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이동석 국민의힘 충주시장 당선인(40)의 드라마 같은 반전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이 당선인은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불과 124표 차이로 누르고 역대 최연소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한 달 전만 해도 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졌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지난 5월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맹 후보(43%)가 이 당선인(29%)을 14% 차이로 앞질렀다.

반전은 젊은 패기에서 시작했다. 이 당선인은 후보자 방송토론에서 맹 후보의 전과를 꾸준히 공격했다. 폭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 충주시장 자격이 있는지 정면으로 따졌다.

맹 후보는 유세에서 "단 한 건도 공직자 후보자로서 범죄를 저지른 일이 없다"며 "두 건의 폭력 전과는 2010년 윤진식 전 의원과 있었던 정치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당시 맹 후보 판결문을 입수해 "윤 전 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하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폭행한 사실이 적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는 사이 지지율은 5% 차이로 줄어들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5월 28일 공개한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 맹 후보가 39%, 이 당선인이 34% 지지를 받았다.

결정적 순간은 27일 MBC충북 후보자 토론회였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토론회에서 이 당선인은 맹 후보에게 "충주시 공무원 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이 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맹 후보는 "캠프에는 많은 분들이 온다. 그분들 중에서 어떤 특정인이 어떤 목적을 위해서 했다.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혹시 맹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선이거나, 핵심 관계자가 연루됐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고, 맹 후보에게 "누구라도 저와 연관돼 있다면 깔끔하게 책임지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토론회 뒤 이 당선인은 "토론회를 본 시민들은 맹 후보를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본 선거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이 당선인은 이날 새벽 개표율 98%인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마흔 살 청년의 충주시장 도전기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이 지난달 24일 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한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해 혼자 정책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맹정섭 민주당 후보는 참석한다고 했다가 토론회 30분 전에 불참을 통보했다.(자료사진)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