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람 속 교육감은 달랐다…세종 첫 여성 교육감 강미애
중도보수의 승리…"교육감 특정 진영의 대표 아냐"
학력 신장 강조한 차별화 정책에 젊은 학부모 호응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공무원의 도시', '젊은 도시' 세종에서 첫 여성 교육감이 탄생했다. 중도·보수 성향의 강미애 후보가 6·3 세종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하면서다.
4일 오전 4시 기준 세종교육감 선거 개표율은 84.24%를 기록했다. 강 당선인은 이 시각 60.19%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강 당선인의 승리는 세종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세종은 진보 성향이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시장과 시의원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의 표심은 달랐다. 유권자들은 정당 구도와 다른 선택을 했다. 시장·시의원 선거에서 불었던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성향의 강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승부를 가른 요인으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의 난립에 따른 표 분산, 강 당선인의 두 번째 도전, 교육 현장 경험 등이 꼽힌다. 강 당선인은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19.3%를 얻어 당시 최교진 교육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후 세종 교육계에서 대안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교사와 교감, 교장, 장학사를 두루 거친 이력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강 당선인은 세종교총 회장으로 활동하며 교육계 네트워크를 쌓았고, 선거 기간에는 학력 신장과 교육 본령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젊은 학부모가 많은 세종에서 이 같은 메시지가 일정 부분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당선인은 전북 임실 출신이다. 전주교대를 졸업한 뒤 1988년 초등교사로 임용돼 교육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전북에서 교직 생활을 이어가다 전북교육청에 파견돼 인사업무 등을 맡으며 교육행정도 경험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2005년 39세에 교감, 2014년 48세에 교장에 임명됐다. 세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5년 종촌초 교장으로 발령되면서다. 이후 도원초 교장을 거쳐 2018년에는 세종교총 회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강 당선인은 교육이 정치적 이념이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학습과 실력 회복을 교육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냈다.
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세종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바라는 시민의 뜻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가 아닌 교육, 이념이 아닌 아이들, 갈등이 아닌 미래를 중심에 두겠다"며 "교육감은 특정 진영의 대표가 아니라 모든 학생의 성장을 책임지는 사람인 만큼 세종교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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