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해찬 '정치적 아들' 세종시장 당선인 조상호는 누구?
경선 고배 4년 와신상담 끝에 행정수도 수장에 올라
"행정수도 완성, 자족기능 확충, 삶의 질 향상…머슴되겠다"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년 만에 '민주당의 아성'을 탈환한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고 이해찬 국무총리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정치인이다.
그동안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해 본선에 진출한 건 처음이지만 국민의힘 최민호 현 시장을 물리쳤다.
그의 승리는 일찌감치 점쳐졌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왔고,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의 출구조사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조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앞서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넉넉하게 당선됐다.
서울 태생인 조 당선인은 건국대 글로벌캠퍼스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화영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2년 자신의 인생을 바꾼 고 이해찬 총리를 만난다. 당시 이 전 총리는 서울 관악구에서 내리 5선을 한 뒤 신생 도시인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겨 6선 의원으로 활약하던 시기였다.
이후 조 당선인은 세종에 터를 잡고 세종시 경제부시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세종시장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이춘희 전 시장과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다.
그는 사석에서 "내가 진 것보다는 노무현의 도시 세종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춘희 후보가) 진 게 더 가슴 아팠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와신상담한 그는 4년 뒤 다시 이 전 시장과 공천 경쟁(결선투표)을 벌였다. 경선에 나섰던 예비후보들이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악조건 속에서도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선거전은 비교적 순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정권 안정론'이 선거기간 작동하면서 조 후보 당선에 일조했다.
정청래 대표도 바쁜 와중에도 두 차례 세종을 찾아 행정수도특별법 국회 통과를 약속하며 조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조 당선인은 "결국은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온전한 행정수도 세종을 만들라는 시민들의 위대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준 시민들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완성, 자족 기능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갖고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서 쓸모 있는 머슴이 되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 현재 개표율 84.24% 상황에 9만 7063표(60.19%)를 얻어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36.84%)를 23.35%p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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