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전 투표 최고치에 여야 셈법 복잡…과거 통계 보니 '글쎄'
여 "정권 안정" 야 "정치 심판" 동상이몽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장 선거의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 진영이 저마다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과거 선거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성급한 관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특정 정당의 유불리로 직결되지 않았던 전례와 '고정 지지층의 분산 투표'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최종 판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한 청주시장 선거 사전 투표 결과 선거인 73만4329명 중 14만5250명이 참여해 투표율 19.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행정구역 통합으로 초대 통합 시장을 선출한 제6회 지방선거 이래 치러진 총 네 차례의 사전 투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각 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판세를 단정하기에는 성급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옛 청주 상당·흥덕구와 옛 청원군을 합친 사전 투표율이 11.46%로 가장 저조했던 초대 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전국 단위 사전 투표를 처음 시행한 이때 투표율이 저조할수록 보수 진영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속설이 생겼다.
이를 방증하듯 행정구역 통합 후 2대 시장 선거에서는 사전 투표율(17.19%)이 종전보다 올랐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유리하다는 속설처럼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됐다.
그러나 3대 시장 선거에서 이런 통설은 깨졌다. 당시 사전 투표율(17.14%)은 직전 선거와 거의 유사했으나 당선인은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이처럼 유사한 투표율 속에서도 선거마다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되면서 사전 투표율 추이만으로 특정 진영의 우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전 투표율로 유불리를 판단하기에는 변수가 존재하고 적극 투표층인 각 진영의 고정 지지층이 투표 날짜만 바꿀 수도 있어 전체 득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전 투표율을 놓고 청주시장 선거의 유불리를 점친다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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