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 불매' 확산 속…청주시, 스타벅스와 자원순환 협약 유지 방침
지난해 일회용 컵 회수·보상 전국 첫 시범 운영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대통령까지 나서며 '관제 불매'로 번진 스타벅스와의 자원순환 협약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지난해 4월 10일 스타벅스 코리아와 '맞춤형 일회용 컵 회수 및 보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했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 5개를 세척해 매장에 반납하면 포인트(에코별) 1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국에서 처음이다. 일회용 컵 60개에 해당하는 포인트 12개를 모으면 원하는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음료 비용은 스타벅스가 부담하고, 청주시는 매장에 반납한 컵을 수거해 재활용업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협약 후 같은 해 6월 말 청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 28곳에서 일회용 컵 회수·보상제를 시작했다. 첫해인 지난해 일회용 컵 2만 3455개가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거됐다. 이를 무료 음료로 제공하면 370잔 정도다.
올해는 지난 4월 말까지 1만 2580개를 수거했고, 무료 음료 200잔 정도가 자원순환에 동참한 이용객에게 돌아간다.
자원 고갈을 막고 환경 오염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지만, 최근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논란이 관제 불매로 확대하면서 협약 유지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구설에 취약한 지방정부 특성상 중앙 정부와 주민 여론 등 여러 가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지만, 청주시는 협약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 보전 취지를 생각하면 이번 논란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면 고민할 수 있겠으나 예전부터 진행한 계속 사업을 굳이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가 일방적인 파기를 원하지 않는 한 암묵적 협약 기간인 올해 말까지 지속하겠다"고 했다.
청주시는 스타벅스 외에도 다른 커피 전문점으로 일회용 컵 회수·보상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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