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룟값 오르는데 염소값은 추락"…사육 농가 제도적 지원 호소

전쟁 여파로 염소 사룟값 20~30% 상승
흑염소협회 "무등록 농가 합법화 필요"

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사룟값은 오르고, 염소값은 떨어지는 상황에 국가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윤상두 한국흑염소엽회 충주시지부장은 12일 염소 농가의 어려움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한국흑염소협회는 이날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에서 염소농가 10곳을 대상으로 종합컨설팅을 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염소를 기르는 농가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사룟값이 20~30%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에는 사료 한 포대(25㎏)를 1만 원이면 샀는데, 지금은 1만 2000원 정도 줘야 살 수 있다는 게 윤 지부장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 염소값은 크게 떨어졌다. 3년 전 경매장에서 킬로당 1만 8000원~2만 원 받던 게 지금은 6000~7000원으로 예전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염소농가에서는 하루 사료 공급량을 두당 600g에서 500g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문제는 전국의 염소 사육 농가 중 60% 정도가 무등록 농가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정식 등록을 위해 축사와 가축 분뇨 배출 시설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흑염소협회 충주지부는 충주축협과 염소 브랜드화 시범사업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흑염소협회는 무등록 농가 합법화를 정부에 계속해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소규모 염소 사육 농가는 모두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종합컨설팅도 염소 사육 정보를 공유해 염소 폐사율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윤 지부장은 "염소 수입도 농가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염소 사육 농가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