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행정수도 세종' 수장은 누구…2강 1약 구도

민주 조상호 "탈환이냐" vs 국힘 최민호 "수성이냐"
개혁신당 하헌휘…혁신당 황운하 불출마 조상호 지지

세종시장 선거 후보 . 왼쪽부터 민주당 조상호, 국민의힘 최민호, 개혁신당 하헌휘 예비후보.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행정수도 수장 자리를 다투는 세종시장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선보다 피 말리는 당내 경선을 끝내고 4년 전 내준 지방 권력을 되찾겠다는 각오이고,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어게인 2022년'을 기대한다.

양당에선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민주당)과 재선에 도전하는 최민호 시장(국민의힘)이 후보로 나선다. 개혁신당은 하헌휘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조 전 부시장은 지난 달 16일 민주당 결선에서 이춘희 전 시장을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 전 부시장은 2022년에는 이 전 시장의 대결에서 져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절치부심 끝에 세종시장 공천권을 받게 됐다.

민주당은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유세 과정에서 혹시 불거질지 모를 돌출성 악재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세종갑에 공천했던 후보가 막판 재산 문제로 낙마한 아픈 경험이 있어서다.

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제대로 봉합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달 강준현 시당위원장의 주선으로 '세종시장 5인 후보군' 원팀 결의대회를 하면서 외형상 갈등은 수습됐지만 이 전 시장 지지자 마음에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최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한다. 최 시장이 승리하면 8년을 연임하는 첫 보수정당 출신 세종시장이 된다. 그러려면 돌아선 민심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이 급락해 선거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사실상 '원톱'으로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 최 시장은 지난달 6일 시장직을 던지고 각 지역을 걸으며 유권자를 만나는 '세종 종주 100㎞' 도보 선거운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 시장 측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전세를 바꿀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선거 때도 토론회를 시작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게 최 후보 캠프의 분석이다.

그러나 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최 시장 캠프에는 악재가 하나 더 늘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10% 내외 지지를 받던 황 의원이 민주당 조상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 레이스에서 퇴장하면서 진보 표 분산에 따른 국민의힘 반사이익은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후보인 하 변호사는 양강 구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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