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 내모는 KTX오송역 주차요금…철도공단 손본다

일 최대 주차요금 1만원 넘지 않도록…공개 입찰 때 제한

KTX오송역 인근 공터에 주차된 차량들의 모습 2026.4.25/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충북 청주 KTX오송역 인근 주차장들의 요금 조정에 나선다. 비싼 주차 요금 탓에 공터와 불법주정차를 할 수밖에 없는 이용객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26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국유재산인 오송역 선하부지 인근을 포함해 주차장 6곳이 공단의 공개입찰을 통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레일이 운영하는 3곳의 주차면은 모두 940면으로 일 최대 주차 요금이 1만 원이다. 철도이용객은 3000원을 할인한 7000원만 내면 된다.

반면 민간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3곳(주차면 1249면)은 주차 요금이 모두 제각각이다. 일 주차 요금도 최대 1만 6000원에 육박한다. 올해 1000원을 올린 주차장도 있다.

이곳은 운전자의 출장 등으로 장기 주차 차량이 많다. 하지만 하루에 1만 6000원의 비싼 요금 탓에 운전자들은 역 인근 공터와 도로 불법주정차로 내몰리고 있다.

KTX오송역 인근 도로에 불법주정차 차량들의 모습 2026.4.25/뉴스1

오송역 주변은 장기 주차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철도이용객이 짐을 잔뜩 들고 차에 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보행자들은 갈 곳을 잃고 도로 옆을 아슬아슬하게 걸어 다니기도 했다.

한 시민은 "오송역 인근은 어떤 골목을 가도 항상 불법주정차 차량이 많다"며 "주차 요금이 비싸서 철도를 이용해 장거리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주차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단속 권한이 있는 흥덕구청은 평일뿐 아니라 공휴일과 주말에도 오송역 인근 도로를 단속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국가철도공단은 불법주정차를 유발하는 오송역 인근 주차장들의 요금을 최대 1만 원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공단은 민간 운영 주차장 가운데 1곳이 오는 5월 19일 계약기간(최대 5년·1회 갱신)이 만료돼 이날 공개 입찰을 올렸다. 입찰계획서에는 일 최대 1만 원 초과 요금을 받지 못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기존에는 국유재산법 31조(사용 허가)에 따라 국유재산 사용 허가를 했을 뿐 주차 요금을 조정할 근거가 없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오송역 인근 주차장 주차 요금과 관련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불법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코레일 측이 운영하는 주차장과 요금을 통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X오송역 인근 주차장 2026.4.25/뉴스1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