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음식점 가스 폭발, 부실 시공 있었나…경찰 시공업체 조사

가스 냄새 민원 받고도 이상 못 찾은 경위 확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상가 가스폭발 현장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충북 청주 음식점 LP가스 폭발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이 가스 설비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흥덕경찰서는 전날 가스 설비 시공업체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가스 배관 교체와 점검 과정에서 부실시공이나 가스 누출 확인이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업주 A 씨(50대)는 지난 10일 업종 변경 이후 조리 기구 설치를 위해 가스 배관을 교체했다.

폭발 사고 하루 전인 12일에는 "가스 냄새가 난다"며 가스 설비 시공업체에 민원을 제기했다.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같은 날 오전 현장을 다시 찾아 점검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한 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공업체가 시공을 제대로 했는지, 민원 제기 후 안전 점검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 배관 등 부품 자체에 결함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업주의 시설물 관리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180kg 용량의 LP가스통에서 절반 가까이 가스가 누출됐음에도 가스누출자동차단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일정 기준 이상의 가스를 감지하면 경보와 함께 밸브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치인데 액화석유가스법에 따라 사용자가 매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

업주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업 첫날인 12일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 뒤 직접 가스 밸브를 잠그고 퇴근했다고 진술했다.

책임 소재 규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감식 결과와 관련자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함께 검토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3시 59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다쳤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