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신청에 고발까지…민주당 충북지사 선거 경선 후유증

신용한, 공선법·정자법 위반 혐의 고발 당해
노영민,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제기하며 재심

노영민(오른쪽)·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2026.4.2 ⓒ 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비교적 순탄했던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공천이 경선 종료 후 재심 신청과 불법 선거 의혹 제기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7일 경찰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된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한 법무법인 명의로 접수된 고발장에는 신 부위원장이 차명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10대를 이용해 권리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하거나 수행원 급여를 캠프 관계자 소유의 업체에서 대납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흥덕경찰서에서 고발 사건을 전달받아 살펴볼 예정이다. 이런 내용은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도 접수됐다.

경선 과정에서 패한 후보자의 불복도 있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신 부위원장이 유출한 당원 명부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확인해 달라는 차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이날 자료를 배포해 "지난 경선 과정에서 다양한 제보를 접수했고 각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단체장 경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입장과 재심 사유는 경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직접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노 전 실장의 재심 신청 소식에 입장문을 내 "노력하신 만큼 서운한 마음도 있을 수 있다"며 "충북 발전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함께 손잡고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발 건과 관련해 신 부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거나 수행원 급여를 대납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당원 명부 역시 우리 캠프가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관련 없다"고 했다.

앞서 충북도당에서는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당원 비율은 줄이고 일반 여론조사 비중은 늘리는 경선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에서 당원 30%, 일반 여론조사 70%다.

유출 의혹 당시 충북도당위원장이었던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당직자 4명은 중징계를 받았다.

민주당은 이런 공천룰을 반영한 경선을 진행해 신용한 부위원장을 충북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