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등 공천 파동 어떻게 풀까…'박덕흠 공관위'에 쏠린 눈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과 재심 등 과제 산적
자신이 영입한 김영환 '운명' 결정, 얄궂은 상황도

국민의힘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박덕흠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2 ⓒ 뉴스1 신웅수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국민의힘 새 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된 충북 출신의 박덕흠 의원이 충북지사 공천 파동에서 시작된 당내 공천 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2일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해 8명으로 구성한 2기 공관위 구성을 마쳤다.

이들의 과제는 분명하다.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과 잡음을 진화하는 것이다.

충북과 대구 등에서 이어진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일부 인용, 각지에서 마주한 컷오프 반발과 재심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 파동의 시작점이자 고향인 충북의 도지사 공천 방식을 재설계하는 중대 임무를 맡게 됐다.

충북지사 경선은 김영환 지사가 신청한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과 즉시 항고 등 법적 대응할 예정이어서 경선이 어떤 형태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원점 재검토는 물론 물리적 시간 부족을 이유로 경선 중단과 중진 국회의원 전략 공천설도 함께 나오고 있다. 기존 후보들로는 당내 갈등 수습과 본선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 공천 대상자로는 4선의 이종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손으로 충북지사 후보로 영입한 김영환 지사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얄궂은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박 위원장과 이종배·엄태영 의원의 요청에 충북지사 선거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에는 박 위원장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위치에서 경선 방식을 정해야 하는 만큼 개인적인 친분이나 감정을 드러낼 수 없어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 공천 잡음을 수습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