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5년차…집행부 공무원 입장차 뚜렷
충주시의회 복무 혜택에 집행부 공무원 '허탈'
의회 소속 공무원 "업무 차이 헤아려 줬으면"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5년 차를 맞아 의회와 집행부 소속 공무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충주시청 소속 공무원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 공무원의 복무 혜택이 알려지면서 집행부도 복지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시의회 소속 공무원들이 집행부 소속 공무원보다 최대 9일 휴가를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의회 공무원들이 평일에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행부 공무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복무 조례를 개정해 기본 연가 21일에 자녀양육휴가 7일과 간병휴가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비상근무 동원 등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높은 집행부 공무원들의 허탈감이 의회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불만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의회 소속 공무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1년에 연가를 10회 이상 사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자녀양육휴가와 간병휴가를 사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번 복무 조례 개정은 의회만 선제 적용하는 것일 뿐 집행부도 조만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집행부 담당 부서도 "아직 구체적 추진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시기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집행부 실정에 맞게 추가 휴가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 소속의 한 공무원은 "제주도 워크숍도 의원 직무 교육이 잘 못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집행부보다 업무량이 적다는 지적에는 "상관이 집행부는 시장 1명이고, 의회는 19명이다. 업무 차이를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회는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이 독립됐다.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당시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공무원과 그동안 승진 배제 등으로 인사에 불만이 많은 직원이 시의회 근무를 다수 지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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