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엔 안된다 해놓고…규정 바꿔 민주당에 대관한 충주 무예센터

지난해까진 정치행사 거절 "올해부터 대관"
"국힘 최고위도 충주서 힘모으자" 충주당협 의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충북 충주시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생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3.25 ⓒ 뉴스1 이승배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충주 국제무예센터(ICM)서 회의를 열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충주를 찾을지 관심이다.

28일 정가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25일 충주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뒤 충주 자유·무학시장을 찾아 6·3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 인사하며 이번 선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 충주당원협의회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충주당협도 2024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당원 교육을 위해 국제무예센터 회의장 대관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제무예센터는 정치적인 행사에 시설 대관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센터 운영 규정에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도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정당 행사에도 국제회의장을 대여하기로 규정을 변경했다는 게 무예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정치 행사를 금지했다가 올해부터 정당 행사에도 국제회의장을 대여하고 있다"며 "지역에 대규모 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 민원에 따라 규정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국민의힘 소속 권혁중 충주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1월 국제회의장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측에선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관련 규정이 바뀌었다면 최소 정당에는 공문을 보내 변경 내용을 알려야 했다"고 꼬집었다.

충주당협 관계자는 "형평성을 맞추려면 국민의힘 최고위도 충주국제무예센터에서 회의를 여는 게 맞다"며 "실제 이뤄진다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장 대관료는 주중 5만 원, 주말 7만 원이다.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는 2020년 충주시 금릉동 충주세계무술공원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기구로 세계 청소년의 발달과 참여를 위한 전통무예 교류·발전 연구사업 등을 추진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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