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충분" 지자체 진화에도…종량제 봉투 사재기 여전
청주 판매량 3배 급증, 일부 마트는 구매 제한·품절
시군들 수개월~1년치 확보하고도 주민 불안은 여전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불거진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우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각 지자체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진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사재기 움직임이 여전하다.
26일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에 따르면 현재 각 자치단체가 보유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는 적게는 2개월, 많게는 1년 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청주시는 현재 약 630만 장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시민들이 2~3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청주시는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일시적인 수급 불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공급 방식도 일부 조정했다. 지난 3월 20~24일 인터넷 또는 전화로 구매한 업체는 4월 20일까지 구입을 제한하고, 지난 3월 20일 이전에 구입한 업체를 중심으로 수급량에 따라 현장 판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증평군 또한 군민이 1년 이상 쓸 수 있는 256만 2000장의 물량을 확보하고, 홈페이지 등에 종량제 봉투 공급에 문제가 없음을 알리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나머지 시군 역시 신속집행 또는 비상 관리 체계 가동으로 수개월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고 다양한 홍보 수단을 동원해 주민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중동 사태에 따른 종량제 봉투 제조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의 어려움 등을 접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청주에 사는 40대 주부는 "이틀간 마트 여러 곳을 다니며 종량제 봉투를 구매했다"며 "일부 마트는 2장까지 구매 제한을 걸어놓거나 이미 품절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판매점에 따라 사정은 다르지만 구매 제한을 하거나 재고가 없는 곳도 있다 보니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구매 제한 없는 판매점 정보 등을 공유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사재기가 오히려 물량 확보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아직은 재고량이 여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yr05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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