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예비후보들 앞다퉈 현금성 공약…반응은 '시큰둥'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 등 내세워 펀드, 바우처, 현금 등 약속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이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와 교육격차 해소, 경제·금융 교육 등을 내세워 '현금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학부모 반응은 시큰둥하다.
신문규 예비후보는 25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경제 교육 강화와 경제 격차 문제 해법의 하나로 '충북형 마중물 교육펀드'를 공약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신입해 1인당 10만 원, 중고등학교 신입생 1인당 100만 원의 '마중물 교육펀드'를 조성·운영해 고교를 졸업할 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충북형 마중물 교육펀드'는 금융 문해력을 키우는 교육적 효과와 경제 격차 조정을 위한 출발선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이라는 게 신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신 예비후보는 "기존의 정책이 지원금 형태의 단발성 성격이라면 이 정책은 미래준비를 위한 경제교육과 자산의 장기투자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신 예비후보뿐 아니라 김진균 예비후보도 펀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중학교 1학년 입학생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AI 부트 캠프 백만원 펀드'를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다른 지원 정책이 단발성, 소비 중심이라면 'AI 부트 캠프 백만원 펀드'는 단순 지원금이 아니라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충북교육청이 6년간 펀드를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한 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 원금과 수익금을 아이들 본인에게 돌려준다는 게 이 공약의 핵심이다.
김 예비후보는 "아이들이 본인 명의 펀드계좌에 용돈 등을 추가할 수도 있게 설계해 펀드 운용을 통한 경제교육 효과는 물론 AI 부트 캠프 참가, 대학 등록금, 취업과 창업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이나 완화에 도움이 될 공약도 내놓고 있다. 김성근 예비후보는 "모든 초·중·고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 원의 입학 준비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준비금을 매년 1월 '충북 학생 교육 카드'로 지급하고, 사용 범위는 서점·학습 준비물·진로 체험 등 교육 관련 분야로 한정하겠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입학 준비금 정책을 충북교육의 핵심 과제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중물 교육펀드'를 공약한 신 예비후보는 사교육 대책의 하나로 유치원 원아와 초중고 학생 1인당 120만 원(1년 기준)을 주는 '교육바우처 지원'도 공약했다.
숙제지도, 보충학습지도, 무료 온라인강의 등이 이뤄지는 '공공학습센터'를 운영하고 센터에서 교육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부모의 형편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과 교육 외 활동의 차이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게 일정 소득 이하 가구는 교육바우처 금액을 1인당 연 240만 원 지원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예년 선거와 달리 다자구도가 펼쳐지면서 학부모 표심을 잡기 위한 '현금성 공약'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일각에서는 재원 마련 등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는 "펀드가 됐든, 바우처가 됐든 주면 좋겠지만 적어도 수백억 원이 들어갈 텐데 지킬 수 있는 약속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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