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종량제봉투 구매 3배 늘어…"사재기 안해도 돼, 2~3개월치 보유"

23~24일 77만장 판매…지난주 대비 3배 급증
청주시 보유량 630만장…올해 2600만장 발주

청주시 쓰레기 종량제봉투.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중동 사태로 비닐 제작 핵심 원료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쓰레기 종량제봉투 구매까지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2~3개월 치 사용량을 확보하고 있고 추가 납품에도 문제가 없어 사재기 수준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77만 7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6~17일 판매량 23만 2000장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종량제봉투를 미리 사두려는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주시는 이날 회의를 열어 쓰레기봉투 판매 급증 원인과 상황 악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으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청주시에서 보유한 종량제봉투는 규격과 용도별로 다 합쳐 630만 장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시민이 평소 2~3개월가량 쓸 수 있는 분량이다.

여기에 올해 종량제봉투 발주 물량은 2600만 장으로 이 중 일부는 지역 업체 등 3곳에서 만들고 있다.

보관 문제로 납품은 필요할 때마다 이뤄져 청주시에서 적정 보유량에 도달하지 못할 때는 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다.

지역 한 비닐 제작 업체의 현재 나프타 보유량은 140톤 정도에 달하고, 종량제봉투 제작에 필요한 양은 20~30톤으로 생산 차질은 크게 없을 전망이다.

석유화학제품 생산 차질 장기화로 종량제봉투 수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 청주시에서 사태 안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생활폐기물을 무상으로 수거해 가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2~3개월 치 여유분이 있고 종량제봉투 납품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라며 "종전보다 더 세심한 분리배출을 한다면 오히려 봉투 사용은 줄 수 있다"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