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구속영장 신청 정보 사전에 공유"…유출 의혹 제기
"단순한 공천 논란 아니라 수사권과 공천권 뒤엉킨 정치 공작"
'앞으로 도정에 집중, 거취는 도민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밝혀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24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정보가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공유됐고, 중앙당이 이를 활용해 저를 공천 배제(컷오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3일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에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공천 배제 사유에 해당한다'는 국민의힘 측 대리인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찰의 수사 정보가 사전에 공유돼 공관위의 판단에 반영됐다면 이는 단순한 공천 논란이 아니라 수사권과 공천권이 뒤엉킨 노골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공관위 컷오프 발표는 16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다음날인 17일인데 어떻게 구속영장이 공관위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김 지사는 "충북경찰청은 왜 공당의 공천 일정에 맞춰 영장을 신청했는지, 정보가 외부에 어떤 경위로 전달됐는지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 역시 수사 정보를 언제,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숨김없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는 후보들의 경선 참여를 허용한 사례가 있다"며 "저는 기소는커녕 송치조차 안 됐고, 검찰이 반려할 정도의 구속영장을 빌미로 삼았다면 '표적 배제' 의혹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 달은 정치적 접촉을 하지 않고 당에도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정에만 집중하고 제 거취는 도민의 판단에 맡기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향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김수민은 제 가처분이 인용되면 후보를 포기하고 저를 돕겠다고 한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다"며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 24종의 까다로운 서류를 완비해 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는 늦어도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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