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아동학대 시설 원장 "과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
"외부 점검 수용"…피해 아동들 '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2013년 아동학대로 논란을 빚었던 충북 제천의 한 아동복지시설 원장이 "피해 아동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24일 밝혔다.
원장 A 씨는 전날 공식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통해 "당시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어른으로, 시설의 책임자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복지시설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아동 보호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가 책임감 있게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단 한 차례라도 아동학대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외부의 점검과 검증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만약 정밀한 조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특히 "현재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 시설은 단순한 시설이 아닌 삶의 터전이자 일상의 공간"이라며 "아이들이 또 다른 불안과 상처를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썼다.
앞서 이 시설 소속 피해자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학대 가해자가 검증 없이 현장에 다시 복귀했다"며 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A 씨는 이번 성명에서 복귀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시설은 2013년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이 드러나 아동학대 논란과 함께 원장이 교체됐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이뤄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원생에게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타임아웃 방'이라는 독방에 원생을 일주일 이상 가두는 등의 학대가 드러났다. A 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벌금 150만 원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3년 전 A 씨가 다시 시설 운영을 맡으면서 논란이 됐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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